오늘은 지수 ETF 중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S&P 500(SPY)와 NASQAD 100(QQQ) 구성 종목을 비교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QQQ를 단순히 미국 기술주 모음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 포스팅합니다.
QQQ에 펩시콜라와 코스트코가 포함되어 있다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NASDAQ은 "미국의 기술주 추종지수"로만 표현하는 것은 올바르진 않습니다.
QQQ엔 펩시콜라와 코스트코와 같은 비기술주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코스트 코는 인터넷/기술 업종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NASDAQ에 포함된 비기술주, 중국 주식(?)
추가로, 식품/음료와 같은 섹터는 물론, 코로나19 백신으로 잘 알려진 '모더나'와 같은 바이오/헬스케어 섹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기업' 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스닥은 매년 12월 네 마녀의 날에 맞춰 신규 편입, 퇴출 종목을 발표하는 형태로 100개의 종목을 리뉴얼 하게 되는데요,
기업이 속한 섹터나 국가상의 차별점은 두지 않고 있습니다. NASDAQ을 단순히 기술주 패키지로만 알고 계셨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금융섹터'는 나스닥 지수(QQQ) 에서 제외됩니다.
때문에, 리먼사태와 같은 금융위기 트라우마를 겪어 금융주를 보기만해도 알레르기가 나는 분이나, 금융섹터의 낮은 성장성 등이 의심되신다면 오히려 더 QQQ(NASDAQ 100) 이 선호될 수 있습니다.
QQQ와 SPY의 구성종목이 이렇게나 같다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SPY(S&P500)과 비교하여 '상당 종목이 겹치는' 일이 발생합니다.
아래 표는 NASDAQ 100 상위종목을 1위부터 표시한 것인데, 노란 음영처리가 된 것은 S&P와 중복인 종목입니다.
놀랍게도 QQQ(NASDAQ 100) 의 1위 ~ 42위까지가.. SPY (S&P 500)이랑 겹칩니다.
43위의 Marvell부터는 S&P 500엔 없고, NASDAQ 100에만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2년 기준)
둘의 퍼포먼스 차이는, 종목 구성 비중(Weight) 때문?
다만, 각 기업 구성이 유사성을 갖더라도 최근 QQQ vs SPY의 수익률은 많은 차이가 있는데요,
원인은 종목별 보유 비중(Weight)에 있습니다.
나스닥은 애플(1위), 마이크로소프트(2위) 2개 종목 비중이 23% 가까이되며, 상위 20개 종목을 sum 하더라도 67% 비중을 차지합니다. 반면에 s&p500 은 특정 종목에 치우침이 덜하고 비중을 분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래 빨간글씨(QQQ), 보라색글씨(SPY)에 %를 붙여서 보시면 됩니다.
종목비교 + 비중(weight) + 금융주 포함여부 따라, QQQ vs SPY 투자 결정
최근 10년간 QQQ와 SPY는 많은 퍼포먼스 차이를 보였습니다.
QQQ는 연 수익률 19.81%를 달성했지만, SPY는 14.37%로 1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매년 5%가량 차이를 보여줬습니다.(특정 이벤트 발생 시, 최대 낙폭인 MDD까지 보면 QQQ의 압승입니다.)
다만, 저의 경우 QQQ가 애플, 마소 비중이 높은 것을 조금은 부담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너무 좋기만한 기업들은 작은 스크래치에도 크게 무너지는 것을 경험상 많이 봐왔기 때문이죠.
개인투자자의 유일한 알파는 '장기 투자'이며, QQQ vs SPY 선택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지"를 알고 이해하면, 단단한 모습으로 '장기 투자'라는 어려운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